베이비펌 샀어요.

긴 머리가 슬슬 지겨워지던 차에,

컷 보다는 가발을 써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없이 샀는데요.

대만족이에요.

함부로 머리에 손을 대는 것보다 이렇게 가발 활용하는 거 너무 좋을 거 같아요.

또 구입해볼 예정입니다.

가발 사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자칭 지정 1위 댓글은 '제 머릿결보다 좋아요'였는데

받아보니 제 머릿결보다 좋아요.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지. @ㅗ@

생각보다 어색하지는 않구요, 아무래도 가발과 얼굴이 섞이는 시간(?)이 좀 필요한 거 같아요.

왜 안 입던 옷도 갑자기 입으면 어색하잖아요.

화장법도 바꿔보고 스타일도 바꿔보고

손쉽기로는 모자로 스타일링해서 천천히 익숙할 시간을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착용컷은 회사에서 받자마자 집으로 와 흥분해서 잠옷 입고 쌩얼로-_- 찍은 사진이에요.

빨간테 안경 쓰니까 약간 서프라이즈 재연배우 같다는 생각에 잠시 울컥;

다음날엔 승마 모자에 눈썹을 도드라지게 그리고 가볍게 스모키하니까 괜찮았어요.

가발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어 전화로 문의 드렸었는데 너무 친절하셨어요.

색이나 재질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짚어주셨구요.

가발 상세컷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너무 만족했답니다.

또 뵙길. 번창하세요.